
출처 : TUDUM by Netflix
넷플릭스 공개 4일 만에 무려 41개국에서 스트리밍 수 1위를 기록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화제입니다. 퇴마사로 활약하는 K-POP 걸그룹이 저승사자 보이그룹에 맞서 팬들을 지킨다는 독특한 스토리를 가진 3D 애니메이션인데요.
한국계 아트 디렉터와 제작진들의 참여로 높은 현실 고증과 K-POP 작곡가들의 고퀄리티 음악 덕분에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케이팝 대표 걸그룹 트와이스가 타이틀곡 ‘Take Down’과 수록곡 ‘Strategy’로 참여하며 이 프로젝트를 더욱 빛냈는데요. 이 두 곡을 통해 트와이스는 어떤 방식으로 이익을 얻게 될까요?
Work for Hire – 가창료를 받아요
이번 애니메이션의 타이틀곡인 ‘Take Down’은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곡입니다. 트와이스의 멤버 정연, 지효, 채영이 이 곡을 커버했어요.
이 곡은 제작사가 곡의 모든 저작권과 사용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Work for Hire(고용에 의한 저작물) 형태로 계약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Work for Hire 방식은 창작자에게 일회성 보수를 지급하는 대신, 저작권은 넷플릭스 또는 그들이 지정한 제작사에 귀속되는 구조인데요.
이 방식으로 계약이 이루어졌다면, 트와이스는 이 곡의 커버 작업에 대한 가창료만 일회성으로 받았을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이 곡이 영화 외 다른 영상, 광고, OST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더라도 추가 수익은 발생하지 않겠죠.

출처 : JYP Entertainment
싱크 라이선스 – 음원 사용료를 받아요
반면, 트와이스가 2024년 발매한 미니 14집의 수록곡 중 하나인 ‘Strategy’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트와이스의 기존 곡이 애니메이션의 수록곡으로 삽입된 건데요.
이처럼 이미 존재하는 곡을 콘텐츠에 사용하려면 싱크 라이선스(Synchronization License) 계약이 필요합니다. 싱크 라이선스란 영상 콘텐츠(영화, 드라마, 광고 등)에 음악을 삽입하기 위한 권한을 구매하는 계약을 의미해요.
넷플릭스는 트와이스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와 협의를 통해 이 곡의 사용료를 지급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음원 사용료는 저작권사(JYP 엔터테인먼트)에 지급된 후, 트와이스를 비롯한 작곡가 등 제작진에게 분배되는 되는 거죠.

출처 : World Music Awards
OST 앨범 – 판매 수익 분배 방식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앨범도 큰 인기를 끌며,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습니다. 앨범 판매로 발생한 디지털 음원 수익 역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여기서 재밌는 점은, 같은 앨범에 포함된 곡이라도 저작권 구조에 따라 아티스트가 받는 몫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제작사가 ‘Take Down’의 저작권 및 소유권을 보유하고 있다면, 트와이스는 앨범 판매로 인한 추가적인 수익을 받지 못할 거예요. 반면 ‘Strategy’처럼 이미 트와이스가 저작권을 보유한 곡의 경우에는, 앨범 판매나 스트리밍 등으로 발생한 수익은 정산 구조에 따라 트와이스와 저작권사가 배분받게 되겠죠.
K-POP, 글로벌 콘텐츠 산업과 만나다
트와이스의 참여로도 화제를 모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POP과 글로벌 콘텐츠 산업이 서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K-POP이 단순히 음악을 넘어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며 세계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설 날이 기대되지 않으신가요?
